저녁 7시에 G.A 대표이하 몇 분들이 모여 백신부님을 그리는 간단한 추모식을 했습니다.

신부님의 약력과 돌아가신분들을 위한 묵념과 신부님을 추모하는 시(회지 35주년 특집호 부록에 실린) 낭독을 했습니다.

                백신부님을 추모하며

                                                           방배조

사랑하는 님이시여!

가을날 단풍이 낙엽지듯이 

그렇게 홀연히 이승을 떠나

주님곁으로 가셨다는 비보를 받고 

우리 G.A식구모두는 슬픔에 잠겼어요.

주님의 선택받은 사제로 

20대 첫 출발지 물설고 언어도 안통하는 한국땅에 오시어

외롭고 고독한 주님의 사도가 된 삶의 길 

그것이 저희와의 만남의 시작이 되었죠.

고달프고 외로운 사제의 여정을 묵묵히 지키기 위해

도박병의 치유와 피나는 노력으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여 믿고 바친 간절한 기도

그 응답으로 하느님께 받은 소명

단도박 모임의 뿌리가 되어 전국으로 널리 퍼져갔죠.

길잃고 방황하며 어둠 속에서 절망과 싸우던 저희에게 

힘과 용기와 희망과 삶의 길을 열어주시고 

믿음과 격려와 사랑의 힘으로

저희에게 버팀목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주신 님이시여

37년간의 긴세월을 이국땅 한국에서 

오직 G,A모임의 발전을 위해 

저희들영적 성장을 위해

열정과 정성과 헌신과 봉사로 이루신 삶

온갖 노력과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분

저희들의 어버이요 은인이셨습니다.

가정에는 평화를 

미움을 사랑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절멍을 희망으로 

죽음에서 일으켜 주시고 

소중한 꿈을 심어주신분

영적으로 일으켜 주시고

저희들 삶을 바꿔주시기 위해 

온갖정성을 기울여주신 님이시여  

사랑하고 존경하는 저희 마음을 

어찌 그 큰 은혜를 말로 다 하오리까

1996년 미국으로 떠나 가셨을때의 

허전하고 비통함 어ㅓ이를 잃은 슬픔에 오열했었죠

,G.A 사반세기와 30주년행사및 금경축 행사를 함께했던 기쁨이 

엊그제인듯 아련합니다.

주님의 사도로 최선을 다해 항 생애를 

온갖 고난을 참아 받으면서도 

항상환한 웃음을 웃으시던 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당신의 짧은 생애가 이루신 업적은

한국역사에 길이 남아 

영원히 전해질 것입니다.

지상에서 이루신 큰 공이 하늘에 닿아 

님의 맑고 깨끗하고 외로운 한 영혼을 

주님께서 어여삐 보시고 

천국의 문을 열어 주시겠죠. 

님이시여!

모든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G.A의 근심 걱정도 다 접으시고 

주님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저희 모두는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천상 낙원에서 행복하십시요.

(이 글은 백신부님의 장례식에 오신부님께서 영어로 번역해서 장례식에서 낭송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