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일 소감문 ❦

                                                                                                              대구(토) 가족모임 - 서재황보 여사

  23년 전 죽을 고비를 넘기며 아들 못 낳으면 이 집에서 못 살 것 같은 마음의 스트레스를 안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온갖 부업이며 회사일 돈 버는 일은 열심히 했고, 돈이 최고고, 돈이 모든 것 보상해 줄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주말이면 애들 데리고 시댁 가서 농사일 돕고, 우리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애들 초등학교에서 가족사진 가져오라는데 식구 4명에서 같이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이 없더라고요. 다른 가족들은 휴가 때 놀러가는 데도 우리 식구들은 애들 어릴 때 농사 도와드린다고 애들 데리고 시골 어른 댁만 다니고, 엄마 아빠는 돈 번다고 시간을 애들한테 못 내주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애들한테 미안했습니다.

 조 선생은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며, 오락이나 게임을 많이 했고 맞벌이다 보니 용돈을 달라는 대로 주고 씀씀이를 서서히 키운 것 같았어요

 친구들과의 왕따랑 학교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정서적으로 많이 다독여 주지도 못한 게 지금 생각해보니 미안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알바해서 번 돈으로 서서히 도박에 빠졌고, 사치품도 맘대로 사고 통제를 시켜도 통제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잘못한 일이 있어도 아빠한테 알리지 않고 내가 아빠 몰래 해결해 주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가 무서운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은 조선생의 도박문제로 우리 가족이 너무나 무섭고 충격적인 한해였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정신적으로 헤어날 방법이 없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4년 전 쯤에도 도박 상담을 받을 때도 아빠한테 알리지 않고 몰래 교육 다녔습니다. 모든 걸 오픈하고 가족끼리 공유해야 하는 걸 인지하지 못 했습니다. 조선생 아빠랑 저는 서로 모르게 빚을 갚아주고 자식 위한다고 서로 쉬쉬했습니다. 이걸 조선생이 이용한 듯합니다.

 센터에 나오지 않고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 가정은 지금 파탄에 빠져있을 겁니다. 센터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신대로 실행하고 철저히 본인 빚은 본인이 갚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이제는 머릿속에 박혔습니다. 지옥을 오가는 심정으로 찾은 가족모임에서 더더욱 마음의 안정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직장 다니고 생활하는 조선생을 보면서 우리 가족도 안정을 서서히 찾아가고, 주말이면 외식도 많이 하고 가족끼리 모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가족 간의 소통이 안 되었고,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곳을 바라본 현실이 이렇게 큰 시련이 될 줄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긴 마라톤이 되겠지만 열심히 달려보고 땀나면 서로 닦아주고 목마르면 같이 물도 챙겨주고 ‘다시 새로운 아들 하나 2019년에 낳았다’ 생각하고 새롭게 우리 가족을 다시 만들 겁니다.  

 조선생 여태 맘껏 잘 놀고 하고 싶은 것 청개구리처럼 엄마 말 반대로 많이 했으니 지금부터는 가족이 더더욱 중요하다는 걸 알고 몸 건강이 최고라 생각하고 열심히 개미처럼 일하며 살자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란다. 지금까지는 ‘인생에 혹독한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날 즐거운 날만 있을 거라 믿는다.

앞으로도 단도박 열심히 하자. 단도박 파이팅! 조선생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