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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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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211.♡.128.62)
 조회 : 1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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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축하메시지
김병길 선생
우선 협심자 여러분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긴 세월동안 이 모임을 계속해주신 것에 대하여
단도박모임 초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던 저로써 감사와 축하를 함께 드립니다.
단도박모임을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제가 백 신부님을 도와드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 한국에서 단도박모임을 만드셨던 백 신부님께서는 여러 가지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에 처하셨습니다.
한국어 소통문제와 영성적, 정신의학적 새로운 분야의 언어에 협심자들과 원만한 소통을 이루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천주교 신부님이셨기에 천주교 신자들과 거의 생활을 하셨던 신부님께서 모임이 시작되고 부터는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지방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거기에다 그때까지 이해 할 수 없었던 문화적인 면 때문에도 힘들어 하셨습니다.
또 신문이나 방송을 통하여 중독성 도박성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만 알고 찾아온 협심자나 가족들이
12단계라는 치유프로그램에 냉소를 보내거나 실망해서 돌아가거나 혹은 대놓고 경제적인 도움을 원할 때도
그들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무리하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걱정이 될 만큼 열심히 협심자들을 만나고 모임을 준비하고 모임을 진행시키고
신문이나 방송에 자료를 제공하시고 특히 자신이 중독성 도박자이시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치료를 단도박모임을 통하여 실행하셨습니다.
단도박모임이 어느 정도 활성화 되었을 때 저는 협심자가 아니기 때문에 단도박모임에 관여를 그만 두었고
단도박모임의 경사스러운 행사가 있을 때 초청받아 회고담을 들려드리는 정도 그리고 간혹 옛날 협심자들을 우연히 만나면 시작했을 때
많은 어려움과 기대를 함께 나누었던 분들의 안부나 묻고 전하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약 1년 전 저는 단도박모임 초기부터 나오셨고 서로 백신부님의 뜻을 잘 알고 계시는
협심자와 가족모임에 나오셨던 몇 분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고 그분들과 함께 여러 가지 옛날을 회고 하는 이야기와
현재 단도박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단도박모임이 전국적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과 함께 단도박모임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습니다.
어떤 문제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었으나 짐작하건데 비대해진 단도박모임이 단도박모임의 본래의 뜻과 목적을 벗어나 지나치게
사회화 되어 버렸을 때 그 모임이 실패 할 수도 있다는 미국 단도박모임의 실패 경험담을 생각했습니다.
12단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영성적인 모임이며 자기 성찰을 통하여 자신들 스스로 도박의 중독성에서 헤어나려는 노력과
서로의 상처를 만져주는 그런 순수한 모임이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래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협심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철저히 지키며 단지 이 모임이 도박중독성을 치료하기 위한 모임일 뿐
사회적인 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협심자와 진행자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 소식을 접한 지 일년 후 단도박모임이 어떻게 치유되어 25주년 축하 행사를 하게 되었는지 과정을 잘 모르지만
정상화되기 까지는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과 서로의 이해가 있어야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여러분들(협심자와 가족모임 여러분)께서 더 노력하시어 한 차원 높은 모임으로 끌어 올려 주시어
여러분들께서 경험하신 그 어렵고 정말 힘들었던 중독성 도박으로부터 많은 분들이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그런 저의 바램은 25년 전에 단도박모임을 우리나라에서 시작해주신 백 신부님의 간곡한 바람이기도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단도박모임 2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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