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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1-1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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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중곡김 (124.♡.98.216)
 조회 : 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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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박 싸이트를 회사 다니는 시기에 찾아보곤 용기가 없어 모임을 참여하지 못한채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회사에서 짤린 이후 지난 1년 넘는 기간을 뒤돌아볼때 하나님의 섭리가 이런식으로 작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를 드리고 또 감사 드립니다.
저의 긴 도박 여정은 여느 분들과 다름 없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지경이었다는 점만 밝혀 드립니다. 스스로 제어가 안되니 시간만 생기면 오락실로
가고 싶었고, 가정을 이루고 이쁜 딸이 생겨도 도박이 더 좋았으니...못난 남편, 못난 아빠 였었지요...
사정은 여러가지 였겠지만 회사에서 짤린 이후 우선 생활비의 압박이 오더군요...막노동이라도 하고 아르바이트라도 하라고 했지만 전 정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돈이 생기면 도박의 유혹이 생길 것 같아서 였답니다.) 당장 돈이 급한것은 아니었고 아내도 작지만 월급을 벌어오니...전 저금한 돈을
아껴가며 1년 넘는 기간을 은둔 비슷한 생활을 했습니다.
물론 빚지기 싫어하는 저의 성격도 한몫 했겠지만 돈이 생기질 않으니 자연스레 게임장이 멀어졌고...정부정책도 바껴서 게임장이 철퇴를 맞아
사려져가고(완전히 사라지면 좋겠지만 눈에 보이진 않아서 가고싶단 생각도 덜하더군요..전엔 동네 마다 바다이야기니 야마토니 줄줄이 늘어서
있었잖아요...)
개버릇 못준다고 도박은 안해도 게임은 계속 했습니다... 컴퓨터 게임이지만...와우라고 피시방 혹은 집에서 하는 건전한(?) 게임을 죽자고 했습니다.
나름 중독을 돌려보고자 하는 노력이었지요...
게임을 통해 친해진 후배를 통해 피시방을 차릴것을 알아봤고 지금은 피시방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이번주 금요일 오픈입니다.) 후배는 피시방을
운영하는것도 기업하는 것처럼 마케팅이 필요하고 단골을 확보해야 하고 종업원(알바)을 관리해야 하고 경비를 줄여 매출을 극대화 해야 하는 법이
라며 여러가지 노하우를 알려주었습니다. 주변에 피시방이 어렵다고들 하시고 건강에 해롭다고도 하시는데 최대한 깨끗하고 친철하게 피시방을 운영
해 보고자 합니다.(지금 머릿속은 온통 피시방을 어떻게 운영할까 하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도박은 저멀리 안녕 입니다. ㅎㅎ)
저는 아직도 제가 완치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또다시 유혹의 환경이 되거나 삶에 지칠때 위안삼아 하고 싶어질까 두렵고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할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을 생각하고, 지난 1년 넘는 기간동안 절 단련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되새기면서
앞으로는 도박에 빠지기전에 다른 일에 더 빠져 보려 합니다.(나이도 40줄에 다가서고...ㅎㅎ)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교회도 더욱 열심으로 다니려
합니다. 제게 주신 사랑을 이젠 나누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도박을 이겨내신 많은 선배님들이 계신데 두서없이 적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박속에 헤매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방법을
제시해드린다면 저는 용기가 부족해서 싸이트는 방문하고도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서 결국엔 회사도 짤리고 힘든 기간을 보내야 했지만 다른 분들은
여기 모임에 참여하셔서 보다 적극적으로 본인의 증세를 치료하실것을 권해 드립니다.(저 역시 느끼는 거지만 도박은 병입니다. 마음의 병일 뿐만
아니라 뇌에 직접 작용하는 신체의 병입니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절대로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치료되기 힘든 병입니다.)
저의 경우는 1년 넘는 기간을 도박을 접할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수입이 없으니 도박을 못했죠...빚내가며 한다지만 저는 그러긴 싫었나 봅니다. 회사 퇴직하며 받은 퇴직금을 대출금 정산하고 일부 남겨서 생활비 하고...ㅎㅎ )
유혹이 될수 있는 상황을 피하세요..이번 한번은 괜찮겠지...하면 더더욱 빠져 듭니다. 유혹이 오면 무조건 도망치세요..뒤도 돌아보지 말고요(상가집 고스톱...안됩니다..연말 연시 고스톱..안되고 말고요...친구들과 오랜만에 포커? 안됩니다..심지어는 컴터로 하는 고스톱/포커도 하지 마세요..실제로 하고 싶어집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도박없이 살아가는 많은 분들은 어떤 생활을 하시고 계신지...운동은 하시나요? 적당한 운동도 찾아 하시고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종교가 있으시면 믿음을 더욱 깊이 하시고...
누군 몰라서 못하나 하시지만 조그마한 계기들이 쌓이고 쌓여서 큰일을 해낸답니다. 조그많고 하찮게 보일지라도 실천해보시고 자꾸만 반성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제가 그러고자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오랫만에 단도박 싸이트를 들러서 제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하면서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다신 들를일은 없겠지만 단도박가족모임을 통해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시고 도박의 유혹을 이겨내시길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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