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성찰합니다.
내가 틀렸다고 인정한 건 굉장히 어려운 거 같다.
말을 던진 이후에 내 말이 틀리지 않았다고,
내 말이 맞는 거라고 하는 마음은 계속 올라왔다.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그 인정욕구가 올라오는 순간마다
마음속에 배려도 순간 순간 사라진다.
내가 맞는 말이야. 봐봐 다 사람들이 내 말이 맞다고 하잖아.
이 감정은 굉장히 불쾌했다.
결국 핵심적으로 겸손을 말하고자 했지만
정작 스스로가 그것에 위배되었다.
스스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합리화한다.
필요한 말은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그저 나 스스로가 필요한 말일 뿐이다.
좀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쾌하게만 끝날 일은 아니다.
모든 일에는 이면이 있는 법이다.
이를 통해 내 안의 부족함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불편했고, 통증은 아팠지만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된다.
화해의 과정을 만들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손을 더 단단히 잡고
함께 앞으로 더 전진한다.
공동체의 최상의 가치는 '평화'임을 잊지 않으면 가능하다.
결과적으론 좋은 경험이었다.
공동체를 다룬 책.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
에선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여러분의 이런 혼란은 사이비 공동체보다 낫습니다.
여러분의 공동체가 현재 건강하지는 않지만,
문제들에 솔직하게 직면하고는 있으니까요.
싸우는 것이 분열되지 않는 척 가장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고통스럽겠지만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이렇게 싸우면서도 여러분은 편을 갈라 싸우기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앞으로 나아갈 필요성도 못느끼는 것보다는
이런 상태가 훨씬 희망적입니다.>
오늘도 도박없는 하루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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