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도박 모임

한 길 깊이밖에 안되는 사람의 속이지만 그 속은 물 속을 보듯 그렇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때로 사람의 별난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있다.
적어도 문명사회에는 사람은 평등하다든지 귀천이 없다든지 하는 지침 같은 것이 있어서
사람을 종류별로 분리하는 일은 그리 장려할 만한 일이 못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개인이든 집단이든 본질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자신과 같은 부류가 아닌 사람을 멸시하고 천시하기 쉬운 것은 바로 이러한 본질적 성격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뿌리 깊은 자기 중심주의는 인간의 가치판단 기준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일종의 경계심을 갖는 것은 우선적으로 그 사람이 나에게 이득을 줄까 혹은
손해를 줄까를 몰라서인데, 이러한 기준의 식별법은 유아기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작용한다.

이해타산에 입각한 인간 구별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이로운 사람과 해로운 사람 두 종류로 구분하는 결과를 낳는다.
비록 전에는 해로운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지금부터는 이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 성격연구로 한 평생을 바친 영국학자 한즈 아이센크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크게 나누어서
세가지 성격유형이 있는데 외향형, 신경형, 정신형으로 구별했다.

외향형이란 남보다 더 특별하게 외향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고, 통상적인 사람, 무난한 사람, 긍정적인 사람이고
신경형은 신경질과 신경과민이란 표현에서와 같이 매사에 까다로운 태도로 불만과 불평이 많은 부정적인 사람이고
정신형은 적든 크든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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