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도박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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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19 22:32

ㅂㅋㄹ 2억 주식 1억 그외 5천 총 3억 5천 잃고 단도시작.

글쓴이 : 고덕박 (211.♡.142.130)

오늘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여지껏 제가 돈관리 해왔지만 제가 돈관리 하는건 아니라고 판단 하였고,

그래서 앞으로 돈관리 일체 맡기고 신용카드 없애고 현금으로만 생활하기로 하였습니다.

저 돈 많이 잃었습니다. 33살까지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었는데..

도박으로 1억 딴 후에 3억오천 내리 가져다 주고 지금도 허우적 대고 있네요

도박이 주는 즐거움은 돈을 따는게 목적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내가 이 행위를 함으로써 즐거움이 생긴다면 내가 뒷일을 생각치 않아도 된다는 ㅁㅇ과도 똑같은 증상..

저보다 많이 잃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저보다 많이 잃진 않으신 것 같습니다. 기록 확인 하고 남긴 겁니다.(그외는 확실치않음)

제가 10년넘게 도박 하고 3억 5천 잃어 오면서 깨달은 것은 나는 중증 도박환자가 아니고 그냥 재수가 없어서 잃은 것이다 생각했는데 결국은 중증도박으로 변질 되고 내 스스로가 조절능력을 잃고 날 망가뜨리고 가족을 망가뜨리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처럼 생각 하신 분들 계실겁니다. 난 도박 하기는 하지만 매일 같이 하진 않아 가끔 크게 잃지만 괜찮아 다시 안하면 되지

절대 안됩니다. 이렇게 자신을 믿다가 저처럼 됩니다.

제가 오늘 월급을 다날릴뻔하다가 다시 땄다가 다 잃고 굳은 마음으로 단도를 결심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1. 월급으로 나가야 될돈이 분명히 있는데 그 돈은 생각치 않고 입금 하여 베팅

2. 다잃고 친구한테 매달 돈빌림.

3. 대출 알아보고 상품권깡,페이코,소액결제로 어떻게든 메꿀려고 생각함.

이렇게 제 행동이 이어지다 보니 매달 똑같이 월급을 받아도 돈이 없고 계속 빚에 허덕이다가 망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포기 하기 어려웠습니다. 분명 큰돈을 받았는데 3,4월 합쳐서 1300 빚을 갚은게 아니라 오히려 -가 됐으니

복구 생각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더는 제 자신이 부끄럽기 싫었습니다. 단도를 결심하였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1. 도박을 계속 했고 내 스스로 제어가 안된다 예전엔 가끔 했다면 지금은 돈만 생기면 한다.

2. 월급이 들어 오면 들어온돈 그대로 보내고 다시 나가야 될돈이랑 용돈만 받겠다.

3. 신용카드를 없애고 현금만 사용하겠다.

4. 어카운트 인포로 내 대출내역 확인 시켜 주겠다.

이정도입니다. 그 전 까진 제자신을 믿어서 제돈을 제가 관리 했지만..

그게 바보같은 선택이였습니다. 취업하고 나서 부터 돈을 맡겼다면 이지경이 됐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진작에 맡겼어야 됐는데 제가 바보 같이 우겨서 이렇게 됐네요

우리 도박 중증환자들이 매일 같이 소망하는건 보통사람처럼 살기 아닙니까?

돈을 아무리 많이 따도 결국엔 더 많은 돈을 따려고 하다가 다 잃고 빚지고 .. 결국엔 승자는 ㅋㅈㄴ입니다.

제가 단도 실패하고 또실패하고 100번은 넘게 실패 했지만

이번엔 어머니 도움 받으며 꼭 성공하겠습니다.

ㅋㅈㄴ 돈 그만 주고 우리 새삶 살아가요 전 오늘부터 도박 끊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