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얼마나 힘드십니까.
잘 오셨습니다.
이렇게 용기내서 글 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셔야죠 선생님.
도박을 계속한다면
지금 상태로는 죽음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없이 떨어지는 자존감과 우울함.
가족에겐 죄책감만이 계속되면 끝은 뻔합니다.

선생님
부디 꼭 1336에 전화하세요.
상담 한다고 꼭 도박을 끊게되는건 아니지만
지금 힘든 선생님을 도울건 상담뿐입니다.

그리고
혼자서는 도박을 끊기 힘들죠. 어떻게 끊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일단 지금 끊어야겠다고 절실히 느끼시는 그 마음이 시작이고요.
상담 꼭 받으시고
대구쪽에도 G.A 모임이 많이 있으니
모임도 다니시고요.

저도 12년 도박을 했고 6년은 도박에 미쳐서 끊을 생각도 없이 도박했습니다.
나머지 6년은 도박을 끊어보겠다고 혼자 옷갖 노력을 다 해봤는데도
몇번이나 재발하고 도박하고 반복했고요.
혼자서 의지만으로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제대로 된 방법도 모르고요.
혼자서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도 애둘 키우고 아내와 살고있지만 아직도 빚이 1억7천입니다.
그럼에도 도박을 안하고 있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각자가 느끼는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저는 지금이 분명 행복합니다.

선생님
제가 단도박 하는 이유는 제가 살기위해서 입니다.
더 이상 도박을 하면
저는 분명히 죽을것 같아서
그래서 저는 단도박 합니다.

인간처럼 살고 싶다고 하셨죠.
1336전화하셔서 상담 받으시고 G.A 나가세요.
대구에는 치료공동체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거주중이시라면 치료공동체 나오라고 말씀드리겠지만..
도박을 끊는 길이 있고
힘들지만
그 길을 가고있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부디 당장 실행에 옮기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유천 최선생님
도박하는동안 자녀분의 잠든 얼굴을 유심히 보신적 있나요? 없으시다면 한 30분 정도만 보시면서 간절하게 아이에게 속으로라도 약속해 보세요. 단도박만 하면 더 나빠지진 않을거라고 내일이 더 좋아질거라고. 제 경험상 머리로만 하는 단도박은 힘이 없습니다. 마음으로 하시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꺼예요. 힘내시고 가족을 위해 꼭 도박을 멈춰 주세요. 모임에 나가셔서 도와달라고 하세요. 그래야 나도 살고 가족도 살아갈수 았습니다. 부디 힘내세요